(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안치홍이 올 시즌 두 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안치홍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 5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 롯데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치홍은 이날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후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기분 좋게 게임을 시작했다.
기세가 오른 안치홍은 다음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최원준에 솔로 홈런을 때려내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투수들을 지원했다. 유격수 노진혁과 키스톤 콤비를 이뤄 내야를 든든히 지켜주면서 두산의 추격 저지에 기여했다.
롯데는 지난 2일 9연승을 마감한 뒤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이날 승리로 부담감을 털어냈다. 안치홍도 최근 2경기 무안타의 난조에서 벗어나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치홍은 경기 후 "전날 두산 알칸타라 선수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는 못했지만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감이 괜찮았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계속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최원준이 워낙 공격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첫 타석보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슬라이더가 실투성으로 가운데 몰리면서 좋은 타구로 연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2019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KIA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뒤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올해는 주장의 중책까지 맡아 어느 때보다 올 시즌을 치열하게 준비했던 가운데 자신과 팀 모두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롯데는 선두 SSG 랜더스에 2경기 차 뒤진 3위에 올라 있고 안치홍도 25경기 타율 0.275 2홈런 13타점으로 공수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던 롯데는 올해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안치홍은 일단 "팀 성적은 더할 나위 없이 좋게 가고 있는 것 같다. 개개인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들 가지고 있다"며 "이 부분이 롯데가 가장 좋아졌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