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안양 KGC 양희종에 이어 원주 DB 윤호영과 수원 KT 김영환도 정든 코트를 떠난다.
DB 구단은 10일 윤호영의 은퇴를 발표했다. 중앙대를 졸업한 윤호영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DB에 입단해 16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정규리그 통산 516경기에 출전해 4002득점 2248리바운드 11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윤호영은 DB의 정규리그 우승 3회(2011-2012, 2017-2018, 2019-2020)를 이끌었고, 2011-2012시즌에는 뛰어난 활약으로 KBL 역대 최다승(44승), 16연승 등 KBL 각종 신기록과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김주성, 로드 벤슨과 함께 DB 산성을 구축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윤호영은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즐겁게 농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윤호영은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할 계획이며, 다가오는 2023-2024시즌 원주 홈 개막전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환 또한 은퇴를 선언했다. KT 구단은 10일 김영환이 17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김해 가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김영환은 2007년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돼 KTF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49경기 출전하며 활약했고 2009-2010시즌 팀의 주축 포워드로 정규리그 2위를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김영환은 자기관리와 성실함의 대표 선수였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무릎 부상을 극복했고 성실함은 팀에 큰 귀감이 됐다. 이로 인해 10년 넘게 팀의 주장을 맡았으며 이는 KBL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또한 김영환의 성실함과 철저한 자기관리는 KBL 역대 6번째 281경기 연속 출전(2014년 3월 9일~2019년 11월 3일)이라는 대기록의 밑거름이 됐다.
이 외에도 기복 없이 팀의 핵심 포워드로 꾸준히 활약했으며 프로 통산 16시즌 동안 총 665경기 평균 득점 8.9점, 통산 3점슛 성공률 34.2% 기록했다.
김영환은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큰 영광이고 항상 꿈꾸던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게 해주신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지도자 분들과 동료 선후배 선수들 그리고 경기장 안팎에서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신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수로서 마침표를 찍지만, KT에서 지도자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는 김영환과 코치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함께 하기로 했고, 팬들과 함께하는 은퇴식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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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