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린 윌리안이 평소 아내로부터 쓴소리를 듣는다고 고백했다.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윌리안, 나상호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2위(7승2무3패, 승점 23)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은 14일 울산전을 대비해 나상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나상호를 벤치로 내리는 대신 윌리안을 선발로 내보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서울에 입단한 윌리안은 전반 10분 경기 선제골이자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윌리안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간 후 광주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1-1로 비기던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나상호가 결승골을 터뜨릴 때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을 빼앗아 공격 기회를 만드는 등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윌리안은 "광주가 좋은 축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알았다. 홈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게 가장 중요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첫 골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12라운드를 치른 시점에서 골을 넣어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지만 팀에 도움을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급함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훈련이나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팀에 승점 3점을 가져다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내에게도 큰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윌리안은 "아내가 경기를 보러 매번 경기장에 찾아온다. 아내가 축구를 조금 아는데 경기 끝나면 매번 피드백을 해준다. 그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떤 피드백을 줬는지 묻자 "'가끔 공을 너무 가지고 있다. 조금 빨리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2대1 패스가 강점이니 빠르게 패스하라'고도 한다. 첫 번째 골 장면에서 그 부분이 잘 나타난 것 같다. 그런 피드백이 도움이 된다"고 털어놨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