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 없이 양현종을 상대한다.
SSG는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SSG가 5연승을 달리며 시즌 20승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이날 리그를 대표하는 두 좌완투수 김광현, 양현종이 선발로 맞붙는 '빅매치'가 열린다.
그런데 김광현을 도와야 할 타선이 완전체가 아니다.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에레리다아가 오늘 스타팅에서 빠진다. 경기장에 나오다가 가방에 찍혀서 살짝 손목이 안 좋다. 가방을 들면서 손목이 약간 꺾인 것 같다.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해서 오늘은 뺐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에레디아는 앞선 30경기 전 경기에 나서 44안타(3홈런) 26타점 14득점 타율 0.373을 기록, 리그 타율 1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에이스 대결이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조금은 허망한 이유로 결장을 하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필승 전략'을 묻는 질문에 "필승 전략이 벌써 삐그덕 했다. 앞으로는 통역이 가방을 들게 해야 할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은 이진영 타격코치는 "현종이는 카운트가 몰리면 삼진을 당할 확률이 높다. 연속 안타로 쉽게 점수를 낼 수 있는 투수가 아니다. 볼넷을 거르고 적시타를 쳐줘야 하는데"라고 설명하다 이내 "에레디아가 없어가지고"라고 다시금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코치는 "대신 (최)정이가 쳐주겠죠"라고 덧붙였다.
에레디아가 빠진 SSG는 이날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1루수)~김강민(중견수)~최정(3루수)~오태곤(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진영 코치는 "정말 좋은 에이스 투수를 상대할 때, 또 오늘같이 의미있는 게임을 할 때는 솔직히 점수가 솔직히 많이 안 날 것 같다. 1점이라도 뽑아야 광현이 어깨가 가볍다. 미팅에서는 공이 좋은 투수이니 강하게 던질 때 날리는 공들을 잘 참아서 좋은 카운트에 타격하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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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