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로부터 상표권을 양도받았다. 그간 상표권 문제로 전 소속사와 분쟁을 벌이거나 팀명을 변경했던 사례와 상반되는 행보다.
최근 인피니트는 리더 김성규를 중심으로 '인피니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인피니트의 상표권을 인피니트 컴퍼니의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는 인피니트 멤버들에게 조건 없이 상표권을 양도했다. 김성규는 "(이중엽 대표가) 인피니트를 향한 무한한 애정이 있고, 무엇보다 저희의 앞날을 응원하기 위해 양도해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인피니트는 13년 전 첫 티징이 공개된 날을 기념하며 티징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6월 9일 데뷔 13주년 기념 라이브 파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5년 만에 뭉친 인피니트 완전체가 보여줄 새로운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인피니트 김성규, 장동우, 남우현, 이성열, 김명수, 이성종은 모두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자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텄다. 그럼에도 이중엽 대표는 인피니트 멤버들의 완전체 활동을 위해 흔쾌히 상표권을 넘겨주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보통 아티스트가 소속사를 떠나게 되면 기존 그룹명을 쓰지 못 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상표권을 양도받은 갓세븐은 "변호사도 '이렇게 좋게 상표권을 양도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하시더라"라며 정욱 사장과 박진영 프로듀서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팀명을 지키지 못 한 비스트는 하이라이트로, 브레이브걸스는 브브걸로 그룹명을 변경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티아라는 전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와 법적 분쟁 끝에 승리해 그룹명을 지켜냈다. 2018년 MBK엔터테인먼트는 특허청에 '티아라(T-ARA)'라는 상표를 출원했고, 티아라 큐리, 은정, 효민, 지연은 이의를 제기하는 정보제출서를 제출했다.
티아라는 "다른 사람이 쓰게 하기는 너무 싫었다"라며 팀명을 위해 법적 분쟁까지 벌였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엠씨더맥스 전민혁은 "현재 엠씨더맥스라는 그룹명 상표권은 출원자 전광철(이수) 이름 단독으로 상표권이 등록되어있다"라며 솔로앨범을 준비하며 엠씨더맥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음을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이를 통해 엠씨더맥스는 데뷔 22년 만에 불화설에 휩싸였다. 특히나 엠씨더맥스라는 이름은 전 소속사와 법적 공방 끝에 지켜낸 이름으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인피니트 컴퍼니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