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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가을야구 못하면 의미 없다"...부활 전주곡 쓴 김상수의 외침

기사입력 2023.05.09 07:40 / 기사수정 2023.05.09 09:4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 첫 한 달은 뜨거웠다. 9일 현재까지 24경기에서 15승 9패로 리그 2위에 오르며 당당히 시즌 초반 상위권 다툼에 뛰어들었다.

롯데 선전의 발판에는 필승조의 활약이 컸다. 롯데 불펜진은 승리한 15경기에서 59이닝 동안 12점만 내주는 짠물투를 펼쳤다. 롯데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4.96으로 최하위, 팀 불펜 평균자책점도 4.55로 좋은 수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리드하거나 박빙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들은 모두 제 몫을 해줬다.

특히 지난겨울 롯데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우완 김상수의 활약이 컸다. 김상수는 15경기에 나와 2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0.79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현재까지의 페이스만 놓고 본다면 40홀드를 수확하며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수립했던 2019 시즌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상수는 2022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2021 시즌 50경기 4승 3패 6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09, 지난해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9.00으로 주춤하는 부침이 있었지만 올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롯데에 새 둥지를 튼 뒤 자신에 기회를 준 팀을 위해 매 경기 혼신의 투구를 펼치는 중이다. 롯데로서는 김상수의 영입이 시즌 초반 신의 한 수가 됐다.

하지만 정작 김상수 본인은 현재까지 성적에 전혀 들뜨지 않고 있다. "아프지 않고 괜찮게 던지고 있어 만족한다"면서도 자신의 성공적인 재기는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상수는 "과거 내 홀드 기록은 더는 의미가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고 다가올 경기만 생각하고 있고 아직 120게임이 남아 있다"며 "야구 선수가 가을에 야구를 안 하면 그 해 농사를 제대로 지었다고 할 수 없다. 팀이 올해 포스트 시즌에 올라가지 못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지만 지금 팀 전체가 못 올라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수는 다만 올해 자신의 가장 큰 변화는 몸 상태나 구위가 아닌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프로 데뷔 초창기 삼성에서 선수로 한솥밥을 먹었던 배영수 롯데 1군 투수코치의 배려와 지지 속에 어느 해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뿌리고 있다.

김상수는 "시즌 준비 과정이 특별히 달라진 건 없지만 새 환경에서 서튼 감독님을 비롯해 배영수 코치님, 강영식 코치님, 김현욱 코치님을 만나고 나서 마음적으로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배영수 코치님께서 내게 '알아서 잘하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하셨는데 이 말이 내게 정말 크게 다가왔다"며 "선수 시절도 함께했었고 서로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편안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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