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원정만 가면 작아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최다 원정 패배를 기록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 한 맨유는 19승 6무 9패, 승점 63으로 4위를 유지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경기였다. 맨유는 볼 점유율 66%를 기록하고도 웨스트햄을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7분 사이드 벤라마에게 선제 실점한 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맨유는 중앙 단독 돌파한 벤라마에게 슈팅을 허용했고, 이를 다비드 데헤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면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빅토르 린델뢰프의 박스 안 핸드볼 파울이 페널티킥 선언되지 않고 넘어가는 행운도 따랐다.
후반전 앙토니 마르시알, 제이든 산초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소득이 없었고, 결국 1골 차 패배를 받아들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이번 시즌 원정에서만 8번째 패배를 당했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맨유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원정 경기 패배 기록과 동률이다.
맨유는 2015/16시즌 루이 판할, 2021/22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랄프 랑닉(임시감독) 체제에서 8번의 원정 경기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8번째 원정 경기 패배를 기록하면서 2시즌 연속 최다 원정 패배를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다.
특히 맨시티, 아스널, 뉴캐슬, 리버풀, 브라이턴, 애스턴 빌라, 브렌트퍼드 등 상위 9팀 중 토트넘과의 무승부를 제외하고 전부 무릎을 꿇는 수모도 겪었다.
반면, 원정에서와 달리 홈에서는 단 1패만 기록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안방만 벗어나면 동네북이 되는 맨유다.
시즌 초 부진했던 맨유는 에릭 턴하흐 감독의 뛰어난 지도 아래 빠르게 전력을 안정시켰고, 어느새 리그 4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홈과 원정 경기력 차이가 극심한 점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아있다. 다음 시즌 더 높은 위치까지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정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