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6경기 만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한화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0-3 대승을 거두고 2연승과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페냐는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4월 시즌 출발이 그리 좋지 못했던 페냐였다. 첫 등판부터 4이닝 5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15일 KT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분명 위력적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이후에도 5회 한계를 넘지 못하면서 4월 평균자책점은 5.48.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부터 어깨 통증으로 이탈해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상황에서 페냐까지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아 한화는 속이 탈 수밖에 없었다. 5월에는 반전이 필요했고, 페냐는 이날도 사사구 4개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페냐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다음 경기 기대감을 안겼다.
10개의 삼진이 돋보였다. 10탈삼진은 지난해 9월 14일 대전 KT전에서 기록했던 페냐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이날 페냐는 최고 150km/h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묶었다.
타선도 불을 뿜으며 페냐를 도왔다. 4회초 노시환의 솔로포, 김인환의 투런포로 한화의 리드. 페냐가 4회말 흔들리며 두 점을 잃었으나 5회초 채은성의 그랜드슬램 포함 6점을 몰아내면서 페냐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페냐는 6회 열 번째 삼진을 완성하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경기 후 페냐는 “다양한 구종이 잘 먹혀들어가면서 스트라이크 잘 던질 수 있었고 그게 승리로 이어졌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지만 투구 메카닉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등판을 준비했고,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페냐는 이어 “무엇보다 팀 연승에 기여한 것 같아 기분이 좋고”며 “오늘의 좋은 감을 잘 유지해 다음 등판 때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