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부상으로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하게 된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딜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9구.
딜런은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막판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한국 입국이 밀리면서 시즌 준비가 그만큼 늦어졌고, 정규시즌 개막 후 한 달이 되어서야 회복과 감각 조율을 마치고 이날 첫선을 보였다.
이날 80구 정도를 예정하고 마운드에 오른 딜런은 3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 노수광과 정은원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노시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의 땅볼로 이닝 종료. 2회는 김인환과 최재훈 뜬공, 문현빈 1루수 땅볼로 깔끔했고, 3회 역시 오선진과 장진혁, 노수광을 모두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그러나 4회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은원의 뜬공 후 노시환에게 커브를 공략 당하며 홈런을 허용한 딜런은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김인환에게도 홈런을 맞았다. 이어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폭투까지 기록했다.
이어 문현빈을 뜬공으로 잡았으나 딜런은 마음이 급해진 듯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흘리며 오선진의 출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딜런은 계속된 2사 2・3루 위기에서 장진혁의 뜬공으로 간신히 이닝을 정리했다.
그리고 딜런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노수광에게 우전안타,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결국 마운드를 김유성에 넘겼다. 이후 김유성이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채은성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딜런의 실점도 불어났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