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차선우와 유지애가 '바람개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아이돌 출신 배우로의 활동 폭을 넓혀간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바람개비'(감독 이상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상훈 감독과 배우 차선우, 유지애, 김소희, 이원석이 참석했다.
'바람개비'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던 정훈이 한 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액션 느와르 영화다.
차선우는 극 중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착실하게 노력하며 살아가는 정훈 역을, 유지애는 자신을 구해준 정훈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인으로 발전하는 승희 역을 맡았다.
또 김소희는 눈에 띄는 미모와 인기를 가진 미자 역으로 분해 차선우와 유지애 사이에서 질투와 애증 섞인 삼각 구도를 그린다. 이원석은 족제비 역으로 차선우와 대립한다.
특히 '바람개비'는 그룹 B1A4 출신인 차선우와 러블리즈 출신 유지애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두 사람은 10년 전 유지애의 솔로곡 'Delight' 뮤직비디오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바람개비'를 통해 다시 만나 뮤직비디오 촬영 때와는 다른 모습과 호흡으로 시선을 모은다.
차선우는 "작년에 촬영했는데, 드디어 개봉해서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유지애, 김소희, 이원석 씨와는 이번에 처음 작업해봤다. 워낙 다들 성격도 밝고, 또 또래이다 보니까 촬영 현장이 정말 즐거웠었다"고 말했다.
또 "서로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면서 촬영했고, 많이 배웠다. 저도 이제 연기를 열심히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서, 신인의 마음으로 항상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지애는 "처음 스크린 데뷔하게 됐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다"라고 인사하며 "열심히 찍었다.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열심히 할테니 많이 사랑해달라"고 웃었다.
김소희도 "좋은 스태프들, 배우 분들과 부산에서 열심히 촬영했다. 연기를 하면서는 그동안 못 가진 것이 없었던 미자가 정훈에 대해 갖고 있는 복수심을 많이 생각하려고 했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정훈을 죽이고 싶을만큼 망가뜨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지를 많이 고민했다"고 얘기했다.
이원석은 "좋은 분들과 좋은 영화를 즐겁게 찍었다"라고 전하며 연기 롤모델로 배우 이성민을 꼽았다. 이어 "행복하고 기쁘고 영광스럽다. 앞으로 좀 더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하면서 대중을 만족시켜 주는것이 저의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개봉한 '아이윌 송'에 이어 '바람개비'로 새 작품을 내놓은 이상훈 감독은 "장면이나 외부적으로 보이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어떤 느낌들보다는, 감정에 대한 느와르에 충실했다. 전반적으로 주인공부터 시작해서 모든 인물들이 좌절하는 어두운 면들이 있는데. 감정적인 면에서 최대한 많이 표출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로도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저도 아직 배움의 자세로 있다. 모든 배우들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연출자일때이든 배우일 때이든, 후배 분들과 항상 소통하고, 스태프와도 잘 소통하는 사람이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전작 '아이윌 송'은 청춘들의 도전과 희망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면, '바람개비'는 청춘의 좌절과 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차선우 씨 외에는 저도 초면이고 생소한 배우들인데, 배우 덕을 많이 봤다"고 고마워했다.
이상훈 감독과 배우들은 입을 모아 "열정을 다해 촬영했다"고 강조하며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바람개비'는 10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디스테이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