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정은원의 맹타를 반겼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8-3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했던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 김민우가 6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좋았고, 앞선 6경기 평균 1.33득점으로 침체됐던 타선이 이날은 제대로 터졌다.
2루수 및 2번타자로 나선 정은원이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했다. 4월 타율 0.207로 개막 초반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정은원이었지만, 이날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로 기분 좋게 시작한 정은원은 3회에도 좌전안타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5회에는 땅볼로 물러났으나, 1・2루에 주자가 깔린 7회 이병헌 상대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4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정은원의 타격감이 좋아진 모습이었다. 안타 수도 긍정적이지만, 공수주에서 이전의 방어적인 모습이 없어졌다. 공격적인 주루와 수비, 스윙 모두 좋았다”고 칭찬했다.
정은원 뿐만 아니라 이날 한화 타선은 14안타 8득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에게 본인이 갖고 있는 독창적인 야구를 하라고 주문을 하고 있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 선수들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보수적으로 변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을 가장 믿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본인 자신이어야 한다. 늘 신념을 갖고 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했다. 또 안 될 때일수록 누군가를 탓하지 말고, 서로 감싸 안으면서 똘똘 뭉쳐 함께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6연패를 끊은 한화는 이날 KBO 데뷔전에 나서는 두산 선발 딜런 파일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노수광(좌익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인환(지명타자)~최재훈(포수)~문현빈(중견수)~오선진(유격수)~장진혁(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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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