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축구장 안에서 맨시티 세상이 온 것 같지만 축구장 밖에선 아니다.
맨유가 지구촌 수많은 축구단 중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산업을 다루는 매체 '스포티코'는 4일 공식 SNS를 통해 전세계 축구단 기업가치 순위를 매겼는데 1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맨유는 59억5000만 달러(약 7조 9000억원)의 가치를 지녔다는 게 스포티코의 추산이다. 맨유는 현재 M&A를 추진하고 있는데 오너인 글레이저 가문이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가가 7~8조원 정도로 팔 계획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치면 아주 비싸게 팔리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맨유의 뒤를 이어 스페인 양대 거함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각각 52억 3000만 달러(6조 9000억원), 49억 5000만 달러(6조 5500억원)를 기록했다. 그리고 리버풀이 47억1000만 달러(6조 2300억원), 바이에른 뮌헨이 44억 6000만 달러(5조 9000억원)를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잡았다.
그러고나서야 맨시티가 등장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섰고, FA컵 결승에 올라 역시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4강에 오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제패하면 트레블(3관왕)을 이룰 만큼 축구장 안에선 어느 구단보다 강자지만 기업 가치로는 6위 수준이다.
맨시티는 44억 3000만 달러(5조 8600억원)를 기록, 아스널과 첼시 등 두 프리미어리그 구단보다는 위다.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가 뛰는 파리 생제르맹이 9위,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10위다.
스포티코는 50위까지 순위도 공개했는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이 대거 포진해 미국 축구시장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렸다.
16위 LAFC와 17위 LA갤럭시를 비롯해 무려 18팀이 50위 안에 들었다. 김민재가 뛰는 나폴리는 28위에 자리잡았다.
이밖에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클럽들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시아 구단은 50위 안에 한 팀도 없었다.
사진=AP/연합뉴스, 스포티코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