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애스턴 빌라가 마테우 알레마니 전 발렌시아 단장까지 영입, 오는 여름 이강인 영입에 더욱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라리가 대표 플레이메이커로 성장한 이강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는 여러 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애스턴 빌라, 뉴캐슬, 번리, 울버햄프턴 등 여러 구단이 거론된 가운데, 현재 이강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토트넘이다.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영입을 승인하며 관심을 보였고, 지난 겨울부터 이강인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에서는 이강인과 아틀레티코의 협상이 일부 마무리됐으며, 출전 시간과 같은 세부 조건을 조정 중이라는 소식까지 등장했다.
토트넘의 경우, 손흥민의 존재와 함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을 품길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영입전 선두로 올라섰다. 프리미어리그의 막강한 자본력을 갖췄기에 이적료와 주급 면에서 아틀레티코를 앞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애스턴 빌라가 이강인의 발렌시아 시절 단장이자, 마요르카 회장까지 역임했던 인물을 영입하며 영입 레이스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4일(한국시간) "알레마니는 애스턴 빌라에서 직장을 구했다. 그가 이강인을 위해 마요르카와 협상할까"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몸담았던 시절 팀의 단장으로 일했던 알레마니는 최근 바르셀로나 디렉터직에서 물러나, 애스턴 빌라로 향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알레마니는 애스턴 빌라로 갈 것이다"라며 그의 차기 행선지를 밝혔다.
알레마니가 변수가 될 이유는 바로 이강인과의 인연과 그의 경력 때문이다.
알레마니는 과거 이강인에 대해서도 "이강인은 훌륭한 축구선수이며, 미래에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성장을 예견한 바 있다.
또한 그는 과거 마요르카에서 부단장직을 수행하며 축구경영인으로서의 일을 시작했다. 그는 1990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20년간 마요르카에 몸담으며 팀의 회장직까지 올랐고 구단의 성장을 함께했다.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알레마니가 애스턴 빌라에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마요르카와 협상하는 것이다"라며 알메리아의 행보를 예측했다.
이어 "그는 마요르카에서 핵심 인물이었다. 그의 노하우와 노력으로 마요르카는 2002/03 시즌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단계에서 마요르카에 영향을 끼쳤다"라며 그의 마요르카 경력이 이강인 영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레마니의 애스턴 빌라 합류로 이강인 영입전이 3파전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알레마니가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아틀레티코와 토트넘을 따돌리고 애스턴 빌라로 이강인을 데려올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