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이 올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이적 조건이 등장했다.
올 시즌 라리가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강인은 라리가 대표 플레이메이커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경기력을 매 경기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전에서 득점하며 리그 6호 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 리그 6골 4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강인의 뛰어난 활약에 많은 팀이 오는 여름 그의 영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지난 겨울부터 거론됐던, 애스턴 빌라, 뉴캐슬, 울버햄프턴 등을 비롯해 아틀레티코와 토트넘까지 합류하며 이강인 영입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이 이미 아틀레티코와 계약에 대한 협상에 일부 동의했으며, 한 가지 조건만을 더 확인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엘 골 디히탈'은 3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 파격적인 조건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엘 골 디히탈은 "아틀레티코는 한동안 이강인을 주시해왔으며, 선수는 이적 협상에 일부 동의했다. 이강인이 자신의 선수 경력을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싶어 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이는 아틀레티코로의 이적을 의미한다"라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영입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어 "계약 기간, 급여, 보너스 같은 조항에는 이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강인이 확실한 선발 출전 기회를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 골 디히탈은 "이강인이 원하는 것은 많은 시간을 뛰는 것이며, 이는 그가 선발일 때만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그의 요청이고, 구단은 그의 요청으로 선수들을 방출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미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자리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울 니게스와 토마스 르마가 이강인 영입 시 이적이 확정된 상황이고, 앙헬 코레아와 같은 선수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수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구애를 막기 위해선 아틀레티코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틀레티코 이외에도 애스턴 빌라, 뉴캐슬, 토트넘의 관심을 받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가 빠르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더욱 좋은 조건으로 프리미어리그 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오는 여름 뜨거운 영입전이 예고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와의 협상에 진전을 보이며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진 가운데, 그가 아틀레티코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아 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지는 많은 한국 팬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