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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한데?…"첼시, 다음 시즌 PL 우승"→'직접 겪은' 경험자라 다르다

기사입력 2023.05.04 07: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다음 시즌 첼시의 리그 우승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첼시 성적을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그럴싸한 이유가 있었다.

이번 시즌 첼시는 근 몇 년간 유래 없던 부진에 빠졌다. 리그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0승 9무 14패, 승점 39로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했고, 이적시장에서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알차게 전력 보강을 마쳤지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성적이 따라오지 않고 있다.

감독도 2번이나 바꿨다. 시즌 초 토마스 투헬을 경질하고 그레이엄 포터를 데려왔다. 하지만 리그 순위는 더욱 떨어졌고, 리그컵,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결국 지난달 초 포터를 경질하고 구단 레전드 출신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앉혔다. 그래도 성적 반등은 없었다. 램파드가 부임한 후 치른 6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1, 2차전 합계 0-4로 대패하면서 8강 탈락했다. 새 시즌이 시작된다고 해도 첼시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분위기가 축 처졌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첼시가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자신이 직접 겪어봤기 때문이었다.



3일(한국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파브레가스는 "팬 여러분께 첼시가 다음 시즌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6년 전에도 첼시는 형편 없는 시즌을 보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10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세 무리뉴, 거스 히딩크가 떠나고 안토니오 콘테가 왔던 게 기억난다. 루벤 로프터스 치크와 타미 아브라함과 같은 젊은 선수들도 팀에 합류했다. 새로운 시작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따냈다. 불가능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파브레가스의 말처럼 첼시는 2015/16시즌 리그 10위에 그쳤다. 직전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2016/17시즌 기적처럼 부활에 성공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5/16시즌 단 12승만 거뒀던 첼시는 무려 30승을 따내면서 2위 토트넘에 7점 앞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파브레가스는 5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에 공헌했다. 다른 인물이 아닌 그 시기를 직접 겪은 경험자의 주장이라 더욱 그럴싸하게 들린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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