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나폴리가 2022/23시즌 직후 한국을 방문, 김민재와 함께 성대한 우승 파티를 열 계획이지만 정작 나폴리 선수들은 시큰둥한 반응인 것으로 드러났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예약한 나폴리는 한국 팬과 함께 정상 등극 기쁨을 만끽하고, 김민재 열풍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나폴리는 팀당 32경기를 치른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승점 79를 획득, 승점 61에 그치고 있는 2위 라치오를 크게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남은 경기가 6차례에 불과하다. 나폴리가 전패하고, 라치오가 전승하면 세리에A 규정에 따라 챔피언 결정전이 열리지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나폴리의 우승은 이르면 오는 4일 라치오가 사수올로에 비기거나 패하면 확정된다.
라치오가 사수올로를 이기더라도 5일 나폴리가 우디네세 원정에서 비기면 역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에 등극한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언론에선 최종전인 6월3일 삼프도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시상식을 해서 우승 세리머니를 한 뒤 다음 날 나폴리 시내에서 자축 파티를 하고 6월5~6일 한국을 방문, 경기도 하고 자축 행사도 열 계획임을 알렸다.
하지만 선수단은 구단의 갑작스런 계획에 다소 어수선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 메초지오르노'는 3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가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를 만나 한국 투어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며 "다만 선수단은 각자 대표팀으로 돌아가 6월 A매치를 해야하고, 다른 일정도 있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선 6월 중하순 유로 2024 예선이 일제히 열린다. 아프리카와 남미도 각자 대표팀 일정이 있다. 김민재는 한국에 와서 투어를 한 뒤 그대로 체류하기 때문에 편리하지만 다른 나라 선수들 입장에선 스케줄 변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매체는 "한국 투어가 가능한지 구단과 선수단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로이터,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