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한국 무대 데뷔전이 눈앞이다. 딜런의 선발 합류와 함께 최승용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다.
두산은 최근 딜런의 KBO 데뷔전 일정을 확정했다. 스프링캠프 막판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출발이 늦어졌던 딜런은 몸 상태 회복과 감각 조율을 마치고 오는 4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팬들 앞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딜런이 들어오면서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김동주, 딜런, 최원준, 곽빈 순서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 최승용은 3일부터 불펜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최승용이 부진해서 불펜으로 가는 게 아니라, 선발과 구원을 다 해봤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가장 도움이 될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김동주의 경우 퓨처스리그에서부터 선발로 준비했다. 최승용은 지난해에도 선발, 구원을 같이 해 왔고, 둘 다 가능하기 때문에 그만큼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1이닝 정도는 확실하게 막아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최승용은 선발로 다섯 경기 등판해 23⅓이닝을 소화,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첫 경기였던 5일 NC전에서 1⅔이닝 8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이 높아졌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늘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로서의 제 몫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아깝다”며 “그래도 부진해서가 아니라 불펜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본인도 잘 이해를 해줬다”고 얘기했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도 24경기에서 12승1무11패를 기록하며 5할 이상의 승률로 4월 한 달을 마쳤다. 5월부터는 딜런의 합류로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 이승엽 감독은 “딜런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아준다면 우리 팀 투수진에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감독은 “4월 하면서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었다. 정말 하늘과 땅을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다. 이제는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4월이 ‘버티기’였다면, 5월에는 승수를 쌓아서 그 어느 팀과 붙어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정도의 전력을 만들어 최대한 승리를 많이 할 수 있는 달을 만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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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