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월드 클래스다. 리버풀전서 리그 10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등 유럽 리그에서 10시즌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3으로 뒤지던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한 골 차로 따라붙는 추격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로메로가 패스를 건네는 순간 절묘하게 수비 라인에 걸쳤다가 다시 침투했다.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손흥민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리버풀 알리송 골키퍼도 손 쓸 도리가 없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10번째 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27경기 중 23경기에서 침묵했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결국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시절로 범위를 넓히면 10시즌 동안 10골 이상 넣은 셈이 된다.
2012/13시즌 함부르크SV 소속으로 12골을 넣어 유럽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2013/14시즌 상위권 구단인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10골을 넣었다.
독일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4/15시즌에도 11골을 넣어 분데스리가에서 3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에는 리그 4골에 그쳐 기록이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분데스리가 3시즌, 프리미어리그 7시즌, 총 10시즌 동안 10골 이상 득점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유럽 빅 리그를 거치면서 매 시즌 10골 이상 넣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 등 강팀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팀에서도 꾸준히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을 둘러싼 월드 클래스 논쟁은 계속되고 있으나 손흥민처럼 꾸준했던 공격수가 흔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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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