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기자) 배우 박소담과 신구가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자랑했다.
30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연기 인생 도합 240여 년의 한국 연극사를 만든 배우 이선재, 신구, 박정자, 김성녀의 일상이 공개됐다. 신구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로 친분을 쌓아 이제는 술 친구가 됐다는 배우 박소담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신구는 배우 박소담, 조달환과 함께 하는 저녁 모임에 등장했다. 박소담은 "선생님 마이크 찬 모습이 너무 어색하다"라고 했고, 조달환 역시 "우리 이 자리에서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고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발산했다.
이들 세 사람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라는 작품에서 만났고, 그 작품을 6년에 걸쳐서 했다고. 신구는 "지금 이 나이 되도록 TV 드라마, 연극도 여러 가지 했는데 팀하고 오래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작품 종영 후 만나는) 그런 팀이 없었다"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제작진이 나이 차이를 묻자 신구가 "굳이 따져야 하냐"고 했다. 조달환은 "술자리에서는 비슷하다. 매일 연기 이야기 한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박소담은 "제가 고민하는 걸 제 친구처럼 정말 들어주시고 조언도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신구는 "요새 나이가 들면서 꼰대라는 소리 듣기 십상이다. 젊은이들이랑 호흡을 하면 내가 생기와 에너지를 받는 것 같고 후레쉬해지는 거 같다. 실제로 이 사람들이 생활하는 방식을 통해서 지금 쓰이고 있는 언어라든지 내가 듣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박소담이 영화 '기생충'에서 수상한 후에도 제일 먼저 만났다고. 박소담은 "선생님께 달려갔는데 '항상 겸손해라', '상 받은 거 다 잊고 항상 겸손해라' 이러셨는데 갑자기 혼자 신나셔서 '여러분 얘가 기생충 박소담이다'라고 하셨다. 선생님이 정말 누구보다 엄청나게 기뻐해 주시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있으니 이런 걸 보는구나 하시면서 정말 너무 행복해하셨다"고 전했다.
조달환 역시 "아까 말씀하셨지만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이렇게 모이면 좋은 일은 공유할 수 있고, 안 좋은 일은 이겨낼 수 있고 그 분위기인 거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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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