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너무 멋있는 플레이였다.”
김종국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5-3으로 앞서던 KIA는 9회 쐐기 득점을 냈는데, 이미 앞선 상황이긴 했어도 이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나 다름이 없었다. 김선빈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볼넷으로 2사 만루 타석에는 한승택이 함덕주와 마주했다.
그런데 이때 3루에 있던 대주자 김규성이 기습적으로 홈으로 쇄도, 홈스틸에 성공했다. 급하게 함덕주가 홈으로 공을 던졌으나 공이 빠졌고 그 사이 다른 주자들도 한 베이스 씩을 더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삼중 도루. KBO리그에서 단 7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종국 감독은 삼중도루에 대해 “나는 홈스틸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1루, 2루 주자까지 뛰었다. 나도 모르고 있었다. 중요한 건 3루 작전코치와 3루 주자의 호흡이었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아마 조재영 코치가 생각은 하고 있었을 건데, 상황이 그렇게 규성이와 잘 맞았다"며 연신 "대단한 작전이었던 것 같다. 너무 멋있는 플레이였다. 조재영 코치가 큰일을 한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김종국 감독은 또 과감하게 홈스틸에 성공한 김규성에 대해서도 “아무리 코치가 지시를 내렸어도 하는 본인이 대담하지 않고 머뭇거리면 안 된다. 규성이도 너무 수행을 잘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