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초강세를 드러내고 있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최강 공격 듀오인 '손케 콤비' 만큼은 두려운 모양이다.
토트넘전을 앞두고 두 킬러를 극찬하면서 경계심을 잔뜩 드러냈다.
리버풀은 5월1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3연승 중인 리버풀은 이번 시즌 6경기 남겨놓고 승점 53(7위)을 기록 중이다. 최근 리그 2무 1패로 부진한 토트넘은 승점 54로 5위를 달리고 있으나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더 치러 언제 7~8위로 내려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토트넘은 지난 24일 뉴캐슬 원정에서 전반 21분 만에 5골을 내주는 등 1-6으로 대패했다.
게다가 클롭 감독은 지난 2015년 리버풀 부임 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안필드 홈 경기에서 상당히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총 7번 싸워 4승 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2골을 넣고 7골을 내주는 등 내용 면에서도 토트넘에 상당히 우세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46골에 도움과 골을 나란히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30년사 최강 콤비로 올라선 해리 케인과 손흥민 콤비의 역습 능력을 무서워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이런 생각을 밝혔다.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최고의 역습 능력을 갖춘 팀"이라고 호평한 클롭 감독은 "우리가 볼을 한 번 잃으면 해리 케인이 나타난다. 다음엔 골문 앞에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곤 한다"며 많은 토트넘 선수들 중에서도 둘을 콕 찍어 거론했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 특유의 '게겐프레싱(역압박)'이 강한 팀인데 이를 계속 유지하면서 볼을 소유하고 있어야 손흥민과 케인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볼을 빼앗기는 순간 둘의 콤비 플레이가 빛난다.
그는 "아마도 토트넘과 경기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볼을 잃지 않는 것"이라며 토트넘의 역습 기회 자체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거꾸로 해석하면 그 만큼 손흥민과 케인이 두렵다는 얘기다.
케인과 손흥민은 클롭 감독이 온 뒤 안필드 원정에서 각각 3골과 2골을 넣어 수치 상으로도 가장 매서운 공격력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PA Wire/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