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불펜에 있으면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으니 팀 입장에서 좋다."
LG 트윈스 임찬규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임찬규는 3-2 리드 상황에서 등판을 마무리했지만, 8회 이정용이 이우성에게 동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시즌 2승 기회가 날아갔다.
29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어제 1회 커브를 섞었으면 안 맞았을텐데 체인지업과 직구만 갖고 승부하다가 맞았다. 커브까지 세 구종이 들어가야 효과가 있다. 타자들이 커브 구속과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워낙 느리게 온다. 그걸 치려면 툭 갖다 맞춰야 하는데 스윙을 세게 돌리니 커브 공략이 쉽지 않다"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염 감독은 임찬규 투구에 대해 "투 나씽에서 몸쪽으로 직구를 던지니 엄청 빠르게 보인다. 그래서 직구 스탠딩 삼진이 많아졌다. 예년에 비하면 삼진 비율이 엄청 올라갔다. 체인지업이 생기면서 커브, 직구 구종 가치가 함께 올라갔다. 거기에 슬라이더를 가끔 섞어 던진다. 체인지업 하나가 모든 구종을 살렸다"라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대체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2 호투를 펼쳤지만, 고정 선발은 아니다. 이민호가 선발진에 복귀하면 다시 불펜 임무를 맡는다. 염 감독은 "(임)찬규가 불펜에 있으면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으니 팀 입장에서 좋다"면서 "(이)민호는 이제 ITP(단계별 투구프로그램)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3~4주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갼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마운드는 강효종이 지킨다. 올 시즌 강효종은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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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