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이강인을 노리는 구단들의 목록에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올 시즌 라리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꼽히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은 오는 여름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는 팀들에게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미 그를 오랜 기간 지켜본 애스턴 빌라, 울버햄프턴, 뉴캐슬, 번리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목록이 스페인 현지에서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라리가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승인하에 이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까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 영입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프리미어리그 팀이 하나 더 추가됐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8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의 테스트를 통과했다"라고 보도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는 이미 이강인에 지난 1월에도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 밝혀졌다. 구단은 그의 기량, 성장, 리더십, 그리고 아시아 시장에 미칠 수 있는 경제적 영향을 좋아한다"라며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먼저 설명했다.
이어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 좋은 인상을 남겼고, 필요한 조건만 맞는다면 그는 아틀레티코가 계속 영입을 노리도록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강인 영입에 아틀레티코가 나서더라도 영입전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며 새로운 관심 팀의 이름을 밝혔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아틀레티코의 주요 라이벌이 될 것이다. 토트넘과 같은 팀은 다음 시즌을 위해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매우 관심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매체는 기존에 언급됐던 애스턴 빌라, 뉴캐슬 등과 같은 이름이 아닌 이강인의 대표팀 선배이자, 프리미어리그 대표 윙어인 손흥민이 활약 중인 토트넘을 언급하며,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부터 중원의 창의성을 더해줄 플레이메이커가 부족하며, 이를 보강하길 원한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전해진 바 있다. 현재는 최전방 공격수인 해리 케인이 이 역할을 맡아서 하고 있는데, 케인이 이탈한다면 보강은 더 필수적이다.
만약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전에 합류한다면 애스턴 빌라, 아틀레티코와 더불어 토트넘까지 세 팀이 영입레이스를 주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틀레티코의 합류로 프리미어리그가 다소 약세일 수 있다고 전망됐지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인 토트넘이 이강인을 노린다면 잉글랜드행이 더욱 유력할 수 있다.
한편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 바이아웃 관련해서도 새로운 주장을 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2025년까지 맺은 계약의 바이아웃은 3000만 유로(약 443억원)지만, 마요르카는 더 낮은 금액으로 선수를 보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1800만 유로(약 265억원)와 3000만 유로에서 갈리는 상황인데, 마요르카를 이끄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3000만 유로 주장을 뒷받침하는 보도가 나와 이강인 바이아웃 금액 논란도 더 격화될 수 있다.
이강인 영입전에 토트넘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오는 여름 이강인을 향한 구애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대표하는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한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