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아스널 팬들을 향해 눈물을 훔치는 제스처를 한 것으로 드러나자 팬들이 맹비난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맞대결에서 4-1로 이겼다.
2위(23승4무4패·승점 73)를 유지한 맨시티는 선두 아스널보다 2경기 덜 치르고도 2점 차로 추격하면서 역전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었던 이번 경기에서 결국 맨시티가 승자가 됐다.
맨시티는 전반 7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존 스톤스가 헤더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에는 더브라위너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아스널은 롭 홀딩이 득점에 성공해 추격 의지를 불태우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오히려 엘링 홀란에게 한 골 더 얻어맞고 패배했다.
경기 후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92.1%로 한 자리 수인 아스널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역전 우승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뜻이다.
2003/04시즌 이후 19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아스널로서는 침통한 순간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에데르송이 아스널 팬들을 조롱하는 제스처를 선보여 논란이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데르송은 양 손을 눈가에 갖다댄 후 눈물을 닦는 제스처를 취했다. 우승을 문턱에서 놓칠 위기에 놓인 아스널 팬들을 향한 명백한 도발 세리머니였다.
당시 경기장에 있던 맨시티 팬들은 에데르송이 보여준 행동에 환호했다. 홈 팬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에데르송은 혀를 내밀고 '메롱'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팬들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에데르송의 기강을 잡았으면 한다", "클럽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 "맨시티 팬이 내가 봐도 쓰레기 같은 행동이다. 모든 아스널팬들에게 사과한다", "경우 없는 행동", "축구 30년 이상 봤는데 이런 행동은 결국 부메랑이 되더라" 등 에데르송을 지적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