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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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님께 승리 안겨드려야죠" 구자욱이 보여준 언행일치

기사입력 2023.04.26 21:2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구자욱이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최근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4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을 승리로 이끈 건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 이날 양 팀 통틀어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쓰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몰린 알칸타라의 149km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7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구자욱은 지난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한 뒤 13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이 경기 전까지 개막 후 타율 0.360(75타수 27안타) OPS 0.927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홈런포로 한층 더 자신감을 얻게 됐다. 

삼성은 구자욱의 홈런포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 우완 이승현-오승환-좌완 이승현으로 이어진 필승조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꺾고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게임은 삼성의 레전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취임 후 첫 번째 대구 방문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승엽 감독의 현역 시절 함께 뛰었던 삼성 구자욱은 적장으로 조우하게 된 대선배를 반기면서도 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었다.

구자욱은 경기 전 "이승엽 감독님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셔서 기쁘고 반갑다. 야구팬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승리는 우리 박진만 감독님께 안겨드리고 싶다"고 승리와 연패 탈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구자욱은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그대로 실천했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명품 투수전에서 결정적인 한방으로 삼성의 4연패 탈출을 견인하면서 왜 자신이 삼성 타선의 핵심인지를 입증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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