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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입대→은퇴 언급까지…'센치한' 한석규의 말말말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04.26 22: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한석규가 '낭만닥터 김사부3' 첫 방송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26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SBS 방송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배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윤나무, 소주연, 유인식 감독이 참석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한석규는 제작발표회 내내 후배들을 따뜻한 미소로 바라봤다. 2016년 방송된 시즌1부터 2020년 시즌2, 그리고 시즌3까지. 최고 시청률 27%를 기록한 SBS의 메가 히트 시리즈물의 주역 한석규도 긴장했던 것일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목을 모았다.



# "연기를 못할 때가 오면…"


한석규는 포토타임을 가진 후 시즌3 방송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주에 운전을 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저도 나중에 연기를 못 할 때가 오지 않겠나"라며 은퇴를 떠올리게 하는 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사부' 찍을 때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저희 팀 분위기를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너무 좋다.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 포함해서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 "대답이 길어질까봐 걱정이 되네요."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드라마는 사람과 낭만을 그린다. 한석규가 생각하는 낭만은 무엇일까.

한석규는 "대답이 길어질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동료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어떻게 하다가 연기를 하게 됐냐'다. 그 얘기를 듣는 게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다. 어떤 인연으로 이 길에 들어섰는지, 그 얘기를 들으면 과거 스토리가 나오고 저도 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저 스스로도 상대방의 답을 들으면서 매 순간 '나는 왜 일을 하고 있나. 좋아하고 있나? 이 연기라는 일을 통해 뭘 하는 걸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 많이 하는 질문은 '연기를 잘한다는 게 도대체 뭘까?'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리마인드하는 것 같다. (그 답들은) 사람별로 시대별로 다 다르다. 그러나 관통하는 것은 '연기를 통해 사람을 그리고 싶다'는 것일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석규는 "제가 생각하는 낭만이라는 것은 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이며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인가? 질문을 하는 게 이 시대에 필요한 가장 큰 낭만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 "눈물이 슬쩍…우리 민재는 7월에 군대를 갑니다."


이 자리에서 한석규와 가장 오래 본 이는 박은탁 역의 김민재와 정인수 역의 윤나무였다. 안효섭, 이성경, 소주연은 시즌2부터 합류했다.

김민재는 한석규에 대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좋은 단어와 수식어를 사용해서 불러드리고 싶은 사부님"이라며 "어떠한 마음을 다 표현해도 모자랄 만큼 감동적인 선배님이자 사부님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한석규는 "얘기를 듣는데 이상하게 눈물이 슬쩍 고이려고 한다. 고맙다 민재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우리 민재는 7월에 군대를 간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민재의 입대 시기는 밝혀진 바 없었기 때문. 한석규는 "민재를 포함해서 같이 공연하는 우리 후배들은 두고두고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인생에 추억으로 남을 친구들이다. 세월이 흘러서 연기를 안 할 때, 못할 때 이 시간을 엄청 곱씹을 것 같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석규는 "제가 사고를 친 것 같다. 수습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민재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선배님께서 말씀해 주셔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이를 언급했다.



# "센치해지는 기분이 자꾸 드네요."


제작발표회 말미, 마무리 소감을 부탁하자 한석규는 한참을 고민했다. 이어 "약간 센치해지는 기분이 자꾸 든다. (임)원희한테 '연기를 잘한다는 게 도대체 뭘까' 이런 말을 했는데, 원희가 툭 내뱉은 말이 '대본 잘 외워오면 연기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 가장 베이직한 일이다. 대본 안 외워오고 뭘 할 수 있겠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데 역시 가장 쉬운 게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그게 답인데, 그 답을 꾸준히 하면서 살기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동료들, 작가님 포함해서 그런 서로의 마음이 이 무대에 전부 녹아있고, 그것을 위해 달려가는 팀원들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한석규는 "기회가 된다면 미래를 바라는 건 없지만 각자 자리에서 훌륭하게 건승하길 빈다"라고 시즌4를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도, 후배들에게 고마움의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3'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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