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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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더비? 월드컵 나가야지!…맨유 '초신성', 마라도나·메시·아게로의 길 밟는다

기사입력 2023.04.25 17: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세대 스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소속팀 대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를 선택했다.

영국 더선은 25일(한국시간) "맨유 가르나초가 아르헨티나 대표로 U-20 월드컵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6월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 결장한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4일 승부차기 끝에 브라이턴을 꺾고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6월 3일 예정된 FA컵 결승전 상대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다.

자존심을 건 싸움이다. 전통적으로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했던 맨유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진을 거듭했다. 마지막 리그 우승은 2012/13시즌으로 무려 10년 전이다.



맨유가 주춤하는 사이 맨시티가 급격히 치고 올라왔다. 중동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맨시티는 2011/12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니 꾸준히 우승 트로피를 추가해 나갔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6시즌 동안 4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려 잉글랜드 축구 패권을 쥐었다.

앞서 리그컵 우승으로 6년 만에 트로피 가뭄을 끝낸 맨유는 최대 라이벌을 꺾고 FA컵까지 차지해 자존심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이번 시즌 5골 6도움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가르나초가 FA컵 결승전 대신 월드컵 출전을 택했다.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U-20 월드컵이 아르헨티나 개최로 변경되면서 남미예선에서 떨어진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은 가르나초 차출을 강력히 원했고, 가르나초도 월드컵 참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가르나초 차출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르헨티나 기자 다미안 비야그라는 SNS에 "가르나초의 선택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 팬들은 극도의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3월부터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가르나초가 복귀전을 '맨체스터 더비'가 아닌 U-20 월드컵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가르나초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렸던 팬들은 가르나초마저 결장할 가능성이 커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더선에 따르면 팬들은 "가르나초는 우리가 싸워야 할 때 월드컵에 간다", "이게 정말이야 가르나초?",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브루누 페르난데스에 이제 가르나초까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응했다.

물론 U-20 월드컵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맨유가 차출을 거부해도 된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간절히 원하는 만큼, 맨유도 차출 거부를 쉽게 결정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U-20 월드컵에서 숱한 MVP를 배출했고, 이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커나갔다. 1979년 일본 대회 MVP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해 2001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최고의 별이 된 하비에르 사비올라, 2005년 네덜란드 대회 MVP 리오넬 메시, 2007년 캐나다 대회 골든볼 세르히오 아게로 등이 그렇다.


사진=PA Wire, 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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