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정진운, 차선우가 스크린에서 극과극 매력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영화의 개봉 일정이 예측할 수 없어지면서 업계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밌는 광경이 나타나기도 한다. 동시기에 전혀 다른 캐릭터의 영화가 동시에 개봉하면서 배우들의 극과극 매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특히나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완벽히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2AM의 정진운, B1A4의 바로(차선우)가 눈길을 모은다. 두 배우는 때로는 풋풋하게, 때로는 날카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 정진운, 전천후 엔터테이너
지난 5일에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가 개봉하며 농구 열풍을 이어갔다. 정진운은 영화에서 부상으로 꿈을 접은 천재 선수 규혁 역을 맡았다.
'버저비터', '리바운드' 등 농구 예능은 물론 학창 시절의 농구 경험으로 꾸준한 농구 사랑을 보여왔던 그는 실제 겪었던 발목 부상의 경험을 떠올리며 역할에 완벽히 몰입해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지난 12일에 개봉한 '나는 여기에 있다'(감독 신근호)에서 폭주하는 살인마를 맡아 첫 악역에 도전했다. 영화는 살인 용의자 규종과 강력팀 형사 선두(조한선)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통제 불가 범죄 스릴러.
열혈 청춘의 모습과 차가운 분노로 휩싸인 살인마까지, 두 가지 얼굴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정진운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시기에 두 개의 영화가 개봉하는 점에 대해 "극과 극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개인적으로는 제 자신이 정말 쓸모있는 배우라는 걸 많이 보여주고 싶은 영화"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또 정진운은 연기뿐만 아니라 전천후 엔터테이너로 활약한다. '리바운드'를 촬영하며 만들었던 자작곡 '파도가 들려주던 노래'를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본업도 잊지 않았고, 필름 카메라를 통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담아낸 사진을 모아 첫 사진전 'Progress or Regress'까지 성료했다.
■ 차선우, 공고해진 연기자로서의 입지
차선우는 2013년 tvN '응답하라 1994'에서 빙그레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알린 그는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윤현우(송중기)의 동생으로 특별출연 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번에 그는 스크린에서 액션과 멜로를 넘나들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한다.
먼저, 오는 5월 10일 개봉하는 '바람개비'(감독 이상훈)로 액션 느와르에 도전한다. 영화는 평범한 인생을 꿈꾸던 정훈이 한순간의 선택으로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차선우는 극 중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착실하게 노력하며 살아가는 정훈 역으로 분해, 순수한 10대 청춘의 모습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까지 모두 소화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예상치 못한 위험에 빠지게 된 정훈이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맞서는 처절한 사투가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6월 개봉을 앞둔 '안나푸르나'(감독 황승재)는 선배 강현이 막 제대한 후배 선우를 오랜만에 만나 함께 산행을 하며, 이루지 못한 사랑과 미성숙했던 관계를 복기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이퍼 리얼리즘에 가까운 차진 대사와 진솔한 사랑 이야기, 산행과 회상을 통해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상미로 개봉을 앞두고 대만, 홍콩,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 선판매가 진행될 만큼 풋풋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바른손이엔에이, 와이드릴리즈, 디스테이션, 시네마뉴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