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이태석 신부와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기리는 이태석 재단의 ‘바로 우리’ 특별전이 개막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시에 돌입했다.
지난 21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국회보건복지위 서정숙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이태석 신부와 이종욱 박사 가족, 보건 의료 분야와 미술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태석 재단의 이사장이자 영화 '부활'의 감독인 구수환 감독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어서 깜짝 놀랐고 진심으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종욱 박사를 알게 됐다.
이태석 신부처럼 생전에 만난 적은 없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라는 지위에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검소하며 현장을 찾아다니는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구 감독은 "이태석, 이종욱 두분의 삶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공통점이 있다"라면서 "한센병 환자를 깊은 애정으로 보살폈으며 버림받은 사람을 진심으로 섬긴 의사다. 그리고 항상 웃고 행복한 모습으로 희망을 전하는 리더였다"고 말했다.
이우환, 김창열, 윤형근, 천경자, 기안84, 에바 알머슨 등 국내 외 작가 75명도 두 분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에 감동해 미술전에 작품을 기부했다.
'바로우리' 특별전은 그림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전시 기간 동안 하루 두 차례 '울지마 톤즈'의 후속 영화 '부활'과 다큐멘터리 ‘백신 황제 이종욱, 나는 행동한다’를 상영한다.
영화 감독 등 전문가의 강연과 뮤지션의 공연도 열린다.
구수환 감독은 "개인적으로 초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만나고 닮아야 할 리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에서 5월 8일까지 진행한다. 수익금은 WHO 백신 마련과 남수단 톤즈에 절실히 필요한 보건소‧학교 설립 지원 등에 쓰인다.
사진= 이태석 재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