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서진용(31)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물오른 투구를 앞세워 거침없는 세이브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마무리 역할을 맡은 서진용은 10경기에 등판해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철벽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10⅓이닝 동안 삼진 15개를 솎아냈고 단 한 점도 허락지 않았다. 볼넷은 2개에 불과하다. 서진용은 8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단 한 번의 오차도 범하지 않았다.
서진용은 벌써 세이브 8개로 압도적인 세이브 1위를 질주 중이다. 4세이브를 기록 중인 공동 2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 홍건희(두산 베어스)와는 4개 차이.
상대 타자에겐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다. 서진용은 피안타율 0.16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77로 절정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좌타자(0.167), 우타자(0.158)를 가리지 않고 상대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서진용의 상승세에 관해 "지난해보다 구위나 구속이 월등히 좋아진 건 아니다. 하지만 예년 4월보다 구속이 3km/h로 정도 증가했다. 본인이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고 있고 볼 끝에 힘이 있어서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이 많이 나온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서진용이 단단히 뒷문을 걸어 잠그며 SSG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 12승 6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고,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서진용이 팀의 걱정을 지웠다. 더 이상 마무리 보직은 SSG의 약점이 아니다.
SSG는 오는 25일부터 2위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르며 선두 경쟁을 벌인다. 서진용은 지난 22일 문학 키움전 이후 등판 기록이 없다. SSG에게 이번 LG와의 3연전이 매우 중요한만큼, 서진용은 상황에 따라 최소 2차례 마운드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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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