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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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붙잡을 명분이 없네...토트넘, 케인 1600억에 내놓는다

기사입력 2023.04.25 03: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더 이상 붙잡아 둘 명분이 없다. 토트넘 홋스퍼가 주포 해리 케인의 이적료를 책정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를 1억 파운드(한화 약 1660억원)로 정했다.

토트넘이 지난 2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6으로 대패한 후 이뤄진 결정이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5년 동안 무관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207골을 넣어 역대 득점 순위 3위에 올라 있는 케인은 토트넘에서 뛰면서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케인이 토트넘에서만 머물기에는 아까운 재능이며, 토트넘을 떠나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그래도 케인은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2021년 여름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요청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토트넘을 우선순위로 뒀다. 최근 독일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보였을 때도 토트넘 잔류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 우승은 진작에 물 건너 갔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는 4위 경쟁도 위태롭다. 아예 7위 밖으로 밀려나 UE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뉴캐슬전 참패가 결정타였다. 토트넘은 전반 20분 만에 5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케인이 후반 시작과 함께 만회골을 넣긴 했지만 전혀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결국 토트넘도 케인을 놔주기로 했다. 더 이상 케인을 잡아둘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계약 1년이 남아 있지만 계약 만료 전 이적료를 받고 보다 나은 팀으로 보내주기로 했다.

단, 외국 클럽은 아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고자 한다. 앨런 시어러의 260골까지 53골만 남아 있다. 2, 3시즌이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가장 유력한 팀은 맨유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유는 케인을 데려오기 위해 첫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대체자로 케인을 가장 우선하고 있으며,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도 고려하고 있다.

케인만 좇다가 오시멘까지 놓치게 될 경우를 우려하고 있는 맨유는 케인 영입을 보장하기 위해 토트넘 측이 정학히 뭘 원하는지 알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1억 파운드라는 액수를 봤을 때 레비의 속내는 케인 지키기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구체적인 액수가 나오지 않았던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상황이다.

케인과 토트넘의 작별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AP, EPA,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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