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두 거인이 김민재를 원한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장외 맨체스터 더비가 열릴 예정이다.
영국 더선은 2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괴물'이라고 불리는 나폴리 센터백 김민재를 4000만 파운드(약 660억원)에 영입하기를 원한다"며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영입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하기 위함이었다.
김민재는 빠르게 적응했고, 단번에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나폴리 후방 수비를 책임졌다.
빠른 발과 정확한 판단력으로 상대 볼 줄기를 사전에 차단하며, 탄탄한 체격을 이용해 공중볼 경합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 덕에 후방 수비를 안정화시킨 나폴리는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수 있었고, 이번 시즌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더선은 "과르디올라는 김민재의 팬이다. 놀라운 건 이번 시즌 세리에에서 가장 핫한 스타 중 한 명임에도 4000만 파운드라는 낮은 바이아웃이 설정돼 있다는 것"이라며 "나폴리는 새로운 계약을 원하지만 김민재는 잉글랜드 진출을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맨시티에는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아이메릭 라포르테 등 뛰어난 센터백 자원들이 많다. 하지만 라포르테는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고 아케는 풀백, 스톤스는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맨시티가 김민재를 영입해 중앙 수비 라인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더선의 설명이다.
맨시티와 경쟁을 펼치게 될 맨유는 지난 겨울부터 꾸준히 김민재 영입설이 나온 팀 중 하나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장기 부상을 당한 상태고, 해리 매과이어는 끔찍한 수비로 비판 대상이 된지 오래다.
풀백인 루크 쇼를 중앙 수비로 기용할 만큼 믿을 만한 센터백 자원이 부족하다. 김민재 같은 센터백이 절실한 맨유다.
더선의 보도대로라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두고 맨체스터 더비가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더선 캡쳐, 로이터, AF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