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주말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승리에 기여한 신스틸러들의 활약상을 간과할 수 없다.
KIA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이기며 시즌 첫 스윕승을 달성했다.
대반전이었다. 주말 경기를 앞두고 KIA는 투타가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삼성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KIA는 삼성과의 시즌 1차전에서 5-4 역전승을 따냈다. 2-4로 끌려가던 패색이 짙었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최형우가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6-2로 이긴 2차전도 대포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변우혁이 1회부터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여기에 양현종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공헌하며 개인 통산 160승 고지를 밟았다.
마지막 3차전도 주인공은 최형우였다. 1회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KBO리그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고, 7회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KIA는 5-3으로 이기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은 7승 10패가 됐고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최형우, 양현종, 변우혁 외에도 숨은 주역들이 있었다. 3경기 모두 리드오프로 출격한 류지혁이 꾸준한 출루로 제 몫을 해냈다. 주말 3연전에서 12타수 4안타 1타점 1도루 3득점 활약을 펼쳤다. 현재 류지혁은 6경기 연속 안타와 득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끊임없이 누상에 나가며 밥상을 차리는 중이다.
이창진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3경기에서 9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1, 2차전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3차전은 6회 2사 3루에서 달아나는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2할 초반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0.291까지 치솟았다.
그 밖에 고종욱이 1, 2차전에서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루타 1개 1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4경기에서 3차례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날 경기의 수훈갑은 아니었어도 류지혁, 이창진, 고종욱 등 명품 조연들의 가치는 환하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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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