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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야유 비판→와르르 5실점엔 '결국 사과'…"너도 문제" 쓴소리 들어

기사입력 2023.04.24 14: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팬들의 지나친 야유를 비판했던 주장 위고 요리스도 뉴캐슬전 대패에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0분 만에 5골을 내주는 부진 끝에 1-6 참패했다.

토트넘(승점 53)은 지난 본머스전에 이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5위 자리를 유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경기 다빈손 산체스를 향한 팬들의 야유를 비판했던 요리스도 이번 참패 후에는 고개를 들지 못하며 경기 결과에 대한 참혹한 마음을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4일 "요리스는 팀이 충격적인 패배 과정에서 투쟁심이 부족했다고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요리스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초반 5골을 내주는 충격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준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프레이저 포스터와 교체됐다. 현지에서는 질책성 교체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부상 예방 차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데일리메일은 "요리스는 뉴캐슬에 굴욕적인 패배로 무너진 후 토트넘에 투쟁심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들의 결과와 경기력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리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정말 부끄럽다.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우리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뉴캐슬의 경기력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라며 팬들을 실망하게 한 경기력에 변명 없이 사과로 답했다. 



이는 지난 본머스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본머스전 당시 부진하며 실점의 빌미였던 산체스가 팬들에게 지나친 야유를 받자, 요리스는 경기 후 "내 축구 인생에서 이런 모습은 본 적이 없다. 구단, 팬, 선수에게 슬픈 일이다. 축구에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라며 팬들이 도를 지나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자신과 수비진의 실수가 겹쳐 치욕스러운 점수 차를 기록한 이번 뉴캐슬전에서는 요리스도 팬들의 비난에 대한 어떤 변명이나 비판도 할 수 없었다. 

요리스는 뉴캐슬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모든 면에서 늦었다. 정말 고통스럽다. 전술을 말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싸울 수가 없었다. 클럽의 문제 뒤에 우리가 숨을 수 없고, 프로지만 너무 부족했다"라며 선수단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토트넘 팬들은 요리스의 사과와 자기비판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았다. 



팬들은 자신의 SNS에 "전혀 사과 같지 않다", "5시간 걸려서 왔는데 20분 만에 5-0이다. 환불받아야 한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한 것보다, 팬들이 경기장 계단을 오르는 게 더 큰 노력이었다", "내가 본 가장 의욕 없고 비겁한 주장이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토트넘은 충격적인 패배 이후 오는 28일 오전 4시 15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갖는다. 

맨유전마저 무기력하게 패한다면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요리스의 사과 정도로 절대 진정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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