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던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가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요시다는 24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카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팀에 선취점을 안긴 요시다는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 땅볼로 물러났으나 경기 후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볼카운트 1-2서 맷 부시의 4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올 시즌 2호 홈런이었다.
8회 타자일순으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선 요시다는 2사 만루에서 하비 게라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이번에도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데뷔 첫 멀티 홈런이자 만루 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팀은 12-5로 대승을 거두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한 이닝 홈런 2개는 구단 역사상 2008년 데이비드 오티즈 이후 15년 만이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2002년 노마 가르시아파라, 1990년 엘리스 벅스 두 명밖에 없었던 진기록이다.
또한 빅리그에서 만루홈런 1개를 포함한 한 이닝 홈런 2개는 2013년 7월 에드윈 엔카나시온 이후 1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요시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 "한 이닝 홈런 2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내게 매우 좋은 날이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남은 기간 동안 계속 준비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요시다는 올 시즌에 앞서 보스턴과 5년 총액 9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지만 4월 중순 이후 타율이 1할대로 추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로 시동을 걸었고 멀티 홈런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빅리그에 적응해가고 있는 요시다가 팀의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사진=AP, 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