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미수다'에 출연했던 크리스티나가 17년차 K-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KBS 2TV에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되며 사랑 받았던 예능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로 이름을 알린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의 한국살이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국적으로, '미수다' 출연을 통해 국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크리스티나는 현재 결혼 생활 17년차 주부이자, 미국 학생들에게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크리스티나는 "지금은 미국 학생들에게 영어로 이탈리아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제 얼굴이랑 잘 안어울리지만 제가 이탈리아에서 국제법을 공부했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데 이탈리아에서 배운 국제법 전공을 살리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석사 학위를 더 땄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새로운 직업을 만들었다. 제가 다른 문화, 다른 언어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문화와 문화 사이를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꾸준히 공부에 매진했던 사연을 전했다.
특히 결혼 전 지금의 남편과 연애 중이었을 당시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유럽연합위원회(EU)에 취업했던 경력이 전해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2007년 성악가 김현준 씨와 결혼해 어느덧 한국 생활 17년 차를 맞이한 크리스티나는 '미수다'를 함께 했던 에바 포피엘, 아키바 리에 등과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나누며 추억을 떠올렸다.
크리스티나는 "남편이 가정적이고 즐거운 남자여서 편안하다. 남편 덕분에 한국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이탈리아 사람들은 '당신처럼 예쁜 사람은 처음 본다' 같은 로맨틱한 얘기를 많이 하면서 여자에게 마음을 얻으려고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많이 표현하지 않아도 따뜻하다"고 남편을 향한 고마움을 언급했다.
1981년 생일 크리스티나는 "이탈리아어 학원에서 남편과 처음 만났다. 제가 이탈리아어 선생님이었고 남편은 학생이었다. 첫만남부터 이 사람이다 싶었다"며 "제가 선생님 입장이니 학생을 꼬드길 수 없지 않나. 그래서 좋아했지만 표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남편이 책을 일부러 안 갖고 와서 제 옆에 앉고, 집까지 5분 거리인데 데려다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한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편이 공부를 다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시간이 돼서, 그러면 너무 오래 떨어져 있어야 하니 사랑이 식을까봐 일과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해야 겠다 싶어서 사랑을 택해 한국에 오게 됐다"고 한국 살이를 시작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또 크리스티나는 "내가 한국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미수다'가 방송 중이었다. 어머니가 '미수다'를 보시다가 저에게 나가보라고 하셔서 나가게 됐다"고 '미수다'에 출연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덧붙였다.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