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SSG 랜더스 최정(36)이 5출루 4타점 퍼포먼스를 펼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키움 히어로즈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최정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말 2사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최정은 다음 타석에서 장타 본능을 폭발했다. 0-0 동점이었던 3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최정은 상대 선발 이승호의 141km/h 직구를 통타해 선제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최정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4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김태훈의 147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좌전 안타를 작렬했다. SSG는 최정의 적시타에 힘입어 격차 벌리기에 성공했다.
이후 키움은 절정의 타격 컨디션을 뽐낸 최정과 어렵게 승부를 전개했다. 최정은 다음 세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얻어냈다. 특히 8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최정은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키움이 최정과 맞대결을 벌일 이유는 없었다.
최정은 2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3볼넷 3득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9-7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번 시즌 2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고 시즌 첫 4타점과 5출루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시소 게임으로 전개됐다. SSG가 달아나면 키움이 쫓아가는 양상의 연속이었다. 키움은 연패 탈출과 스윕패를 면하기 위해 8회부터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기용했다. 그만큼 긴박한 승부였다. 만약 최정의 타격쇼가 없었다면, SSG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한편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SSG는 12승 6패를 기록,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고 LG 트윈스(13승 7패)를 제치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사진=SSG 랜더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