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이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에 바짝 다가섰다.
황대헌은 22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에서 우승, 500m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총 6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개인전에 출전하기 위해선 남자부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박지원(서울시청)이 지난달 열린 2023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와 1500m를 연달아 석권하며 새 시즌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되면서 이번 선발대회를 통한 남자부 국제대회 개인전 티켓이 3장에서 두 장으로 줄었다.
황대헌은 이날 두 종목에서 선발대회 점수 55점을 쓸어담으면서 1차 대회를 합친 총점이 68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종목별 상위 1~8위에게 종목별 점수를 34점, 21점 ,13점, 8점, 5점, 3점, 2점, 1점씩 부여한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 18~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 선발대회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3종목에서 전부 메달권에 들지 못하면서 13점으로 8위에 그친 것이다.
지난해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두 달 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기권, 2022/23시즌 국가대표 활동을 하지 못했고 1년 만에 국가대표 복귀를 노렸으나 1차 대회 부진으로 국제대회 출전이 물건너 가는 듯 했다.
하지만 22일 2차 대회 첫 날은 달랐다.
111.12m 트랙을 13바퀴 반 도는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은 흔들림 없이 상위권 그룹에서 얼음을 지치다가 4바퀴를 남겨놓고 맨 앞에 나선 뒤 그대로 질주했다. 임용진(고양시청)과 김건우(스포츠토토)를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며 우승하고 선발전 점수 34점을 획득했다.
이어 열린 500m 결승에선 황대헌은 서이라(화성시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선발전 점수 21점을 얻었다. 3위는 1500m에서와 같이 김건우에게 돌아갔다.
이에 따라 황대헌은 23일 1000m 한 종목만 남겨둔 상태에서 김건우(68점)와 함께 남자부 공동 1위로 순위가 치솟아 현재 순위만 유지하면 다음 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김건우는 1차 대회 42점에 이날 26점을 합쳐 황대헌과 동점이 됐다. 3위는 서이라(55점)다. 이어 이정민(한국체대)과 장성우(고려대)가 나란히 42점을 얻고 있다.
여자부에선 김길리(성남시청)가 이날 1500m에서 우승하면서 34점을 확보, 1차 대회 55점을 합쳐 89점이 됐다. 심석희(서울시청)는 이날 500m에서 우승하고 1500m에서 6위를 차지하면서 선발전 점수 37점을 추가, 1~2차전 합계 79점이 됐다.
김아랑(고양시청) 55점,박지원(전북도청) 53점, 이소연(스포츠토토) 50점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여자부에선 상위 3명이 다음 시즌 ISU 주관 국제대회 개인전에 나선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유튜브,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