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베테랑 타자 박석민까지 이탈했다.
NC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 앞서 박석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윤형준을 등록했다.
박석민은 전날 LG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4회초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우측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크게 통증을 호소하면서 일어나지 못했고 들것에 실려 라커룸 안으로 이동했다.
이튿날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대퇴부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회복과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중 1군 복귀는 쉽지 않다. 부상 전까지 올 시즌 15경기 타율 0.250(4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박석민은 당분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휴식이 필요할 것 같고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라며 "정확한 복귀 시점은 현재로서는 단정 지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NC는 현재 외국인 투수 와이드너와 외야수 마틴, 주전포수 박세혁까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악재 속에서도 LG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박석민까지 빠지면서 야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강 감독은 일단 이날 퓨처스리그에서 콜업된 윤형준에 4번타자 겸 1루수를 맡겼다. LG 선발 좌완 김윤식 상대 맞춤 카드다. 현재 야수진에서 구상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강 감독은 "박석민은 2주 정도는 안정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그 정도의 시간이 (복귀까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은 기존 1루수인 오영수가 개막 후 계속 게임을 뛰면서 피로도도 있는 것 같고 타격에서도 위축되는 부분들이 보여서 윤형준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LG 전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1~2득점으로는 게임을 풀어가기 어렵기 때문에 벤치에서 작전을 내기보다는 타자들을 믿고 공격을 풀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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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