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KIA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4승째(9패)를 수확했고, 마침내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난조를 겪었던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이창진이 만루 찬스에서 3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류지혁, 김호령, 고종욱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주루 도중 이창진이 주손가락을 다쳤고, 류지혁은 대퇴 사두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주전 선수들의 선발 출장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KIA 마운드는 단 1점도 허락지 않는 견고함을 뽐냈다. 4월 12일 광주 한화전 이후 6경기 만에 영봉승을 따냈다. 선발투수 이의리가 5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며 시즌 2승(1패)을 달성했고 뒤를 이은 임기영, 전상현, 정해영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KIA는 20일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과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선발 마운드는 아도니스 메디나가 지킨다. 시즌 첫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메디나는 다음 경기에서 5이닝 동안 안타 12개를 얻어맞으며 7실점을 남겼다. 2경기 성적은 2패 11이닝 11탈삼진 평균자책점 8.18. 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메디나의 호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KIA는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순위표 가장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1-6으로 패하며 최하위로 추락했고 아직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일 롯데전은 기회다. KIA가 롯데를 꺾고,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패한다면 한화를 밀어내고 한 계단 올라서게 된다.
KIA는 최우선 과제였던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여전히 갈 길이 바쁘다. 차곡차곡 승리를 쌓으며 위를 바라봐야 한다. 호랑이 군단이 꼴찌 탈출과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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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