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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은퇴 소동' 김민재, 클린스만 감독 만나 웃었다…호텔 식사→UCL 함께 관전

기사입력 2023.04.19 17: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탈리아로 이동해 김민재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클린스만 감독과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나폴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나폴리와 AC밀란 경기를 관전하며 김민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김민재, 스트링가라 코치가 현지에서 미소 가득한 얼굴로 정답게 서 있는 사진도 게재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는 이날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UCL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AC밀란과 1-1로 비겨 최종 탈락했다.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0-1로 져 1, 2차전 합계 1-2로 뒤졌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1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격하게 항의하는 불필요한 모습을 보였다가 대회 3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이번 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 스트링가라 코치가 출전이 불발된 김민재와 함께 이 경기를 관중석에서 관전한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 지역 언론 '나폴리 매거진'은 SNS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과 스트링가라 코치, 김민재가 해안가 호텔 파라디소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이들은 식사 뒤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마라도나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3월 A매치 기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유럽 출장' 중이다.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정확한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지난 15, 16일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와 각각 만난 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김민재가 머무는 나폴리였다.

김민재는 클린스만호의 3월 A매치 2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심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터라 둘의 만남이 주목됐다.

현역 시절 세계적 강호 독일 대표팀을 주전 공격수였고 한 때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뛰었던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와 독대, 대표팀 주축으로서 짊어져야 할 부담 등 각종 고충을 듣기로 했기 때문이다.

축구 선배로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상담가'로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만나고자 모국인 독일로 건너간다.



김민재는 3월 A매치 뒤 "힘들다"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번복해 물의를 빚었다. 이에 더해 손흥민의 SNS 계정도 잠시 '언팔'하면서 불화설을 퍼지는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김민재는 소속사를 통해 "손흥민 선수와 관련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며 "흥민이 형께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진화에 나섰다.

소속팀 복귀 후 흔들렸던 김민재는 다시 정상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휴식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과 대화를 나눈 김민재는 오는 24일 새벽 3시 45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세리에A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와 리그 31라운드 맞대결에 출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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