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감독 제임스 건)의 개봉을 앞두고 제임스 건 감독과 출연진이 내한한 가운데,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는 지난 17일 김포국제공항 비지니스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어 지난 18일 국내 취재진들과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했고, 19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 광장에서 펼쳐지는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MCU 배우들의 내한은 2019년 '스파이더멘: 파 프롬 홈' 당시 톰 홀랜드와 제이크 질렌할의 내한 이후 무려 4년 만의 일. 이 때문에 내한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내한 소식에 일부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바로 크리스 헴스워스의 내한이 끝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2011년 '토르: 천둥의 신'을 통해 MCU에 합류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토르: 다크 월드', '토르: 라그나로크', '토르: 러브 앤 썬더'에 이르기까지 한 차례도 내한을 하지 않았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내한 행사가 있었을 때에도 그는 빠져있었다.
이 때문에 초대 '어벤져스' 멤버들 중 크리스 헴스워스만 내한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긴다. 스칼렛 요한슨 또한 MCU 작품으로는 내한한 적이 없지만, 2017년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개봉을 앞두고 내한한 바 있다.
하지만 '토르' 시리즈는 톰 히들스턴과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CEO가 내한했던 '토르: 다크 월드'를 제외하면 내한 행사가 없었기에 스케줄 상 그가 한국을 찾기 어려웠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크리스 헴스워스는 2015년에만 영화를 4편이나 선보였고, 이후에도 매년 최소 1편 이상의 영화를 공개했을 정도로 다작하는 배우. 또한 내한행사 같은 경우는 배우의 의지만으로는 진행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기에 책임을 온전히 그에게 넘기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다.
경쟁사인 DC 확장 유니버스(DCEU)를 보유한 워너브라더스 또한 내한 행사에 굉장히 소극적인 편. '맨 오브 스틸'을 필두로 '샤잠! 신들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리즈 내내 배우나 감독의 내한행사는 없었다.
물론 DCEU 작품들의 인기나 완성도가 MCU에 비해서는 덜하긴 했지만, MCU가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한 뒤로 꾸준한 내한행사를 통해 흥행에 힘을 실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아쿠아맨'은 물론 '원더우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등 여러 작품들의 내한행사는 없었기에 이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DCEU는 '플래시'를 끝으로 리부트를 진행해 DC 유니버스(DCU)로 재정비를 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DCU 프로젝트의 선봉장에는 DC스튜디오의 공동 CEO 제임스 건 감독이 있다.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방향성이 완전히 바뀌게 된 만큼, DCU 배우들의 내한도 이뤄지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플래시'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