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드림' 박서준이 다양한 사람들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18일 오전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에 출연한 배우 박서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림'은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에서 박서준은 선수 생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쏘울리스 축구 선수 홍대 역을 맡았다.
서로 이해관계를 위해 만난 홍대와 소민의 필연적인 다툼이 일어난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는 작품의 볼거리 중 하나.
박서준은 "홍대는 소민에게 투덜거리고 결국엔 설득당하고 혼나고 그랬다. 상황 자체가 재밌다. 소민은 대사가 다이렉트하고 캐릭터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나. 그런 면에서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중요하지 않나 싶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폭염 때 찍어서 대사를 더 감독이 원하는 느낌처럼 말맛나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힘들더라. 그게 아쉬웠지만 아이유는 생각한 것이상으로 좋은 것들을 많이 느끼게 해줬다"며 아이유와의 호흡을 자랑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제작 기간이 길었고, 중간에 촬영이 스톱되는 과정도 있었다. 박서준은 "일정과 상황에 따라 어떤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었지만, 촬영이 중단된 후 다시 돌입하기 전에 편집본도 보면서 리와인드 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 간의 호흡이나 스태프 사이도 좋았다. 풋살장 마지막 촬영은 배우들 너나 할 것 없이 다 같이 대회를 해서 상금 걸고 그런 시간도 있어서 즐겁게 잘 촬영했던 기억뿐"이라고 덧붙였다.
작품의 중심이 된 박서준은 다른 배우들과의 케미도 자랑했다. 엄마 역을 맡은 백지원에 대해서는 "철이 없는 엄마를 잘 표현해주셨고, 그것이 홍대에게 계기가 된다. 영화적으로 잠깐 나왔지만 큰 도움을 받았고 호흡도 좋았다"고 평했다.
또한 축구선수 은퇴 후 연예인을 준비하면서 악연으로 만나게 되는 기자 해맑은(박명훈)과의 장면에서 홍대는 눈을 찔러 화제가 된다. 박서준은 박명훈과 영화 '기생충'에서 처음 만났다. 함께 출연하는 장면은 없었지만, 사적으로 만난 적은 있다고.
이어 '드림'에서 함께 한 장면에 대해 "원래 눈 찌르기로 설정돼 있었는데 어떨까 궁금했다"며 "역할 이름도 해맑은이라 너무 잘 어울리는 눈을 보여줘서 찌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반응도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서준이 제일 재밌었던 장면으로 꼽은 것은 정승길과 이지현이 함께한 '계란빵' 장면이다. 그는 "계란빵도 한 번에 다 넣어서 통쾌한 장면이었다. 나를 왜 라이벌로 느끼지 하는게 재밌는 상황이었고 촬영 외적으로 정승길 선배가 좋은 배우이고, 연극 쪽에서 어마어마한 선배들이 함께 촬영하면서 즐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창석 선배도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공연을 보러 간 게 창석 선배의 작품이었다. 그 연기를 보며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작품하게 된 게 신기했다. 무대에 우러러보던 선배들을 보는게 좋았다"며 추억을 되짚었다.
박서준은 작품 외에서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 먼저 절친으로 알려진 손흥민에 대해 "예전에 '드림' 리딩 영상이 한번 업로드됐는데, 그것 보면서 영화 꼭 보고싶다고 했었다. 아직 시즌 중이지만 한국 오면 꼭 보겠다고 응원을 보내줬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현재 활약 중인 tvN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에 대해 "예능이 아니라 다큐멘터리 같다"며 함께 출연하는 최우석, 뷔에 대해 "시사회 초대는 일단 했는데 워낙 바쁜 친구들이라 올 수 있을지는 그날 돼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마블스'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그는 마동석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그는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며 "마동석에게 사전에 연락했다. 현장이 어땠는지 등 팁을 얻으려고 했는데 직접 가서 느낀 건 다 트레일러에서 대기를 하는구나, 식사는 따로 만들어서 가져다주시는구나 싶더라"며 답했다.
'드림'은 오는 26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어썸엔터테인먼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