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과의 시너지를 근거로 토트넘 홋스퍼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8일(한국시간) "클린스만 감독이 토트넘 차기 사령탑을 맡을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 됐다는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1990년대 토트넘 선수로 활약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초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아 손흥민을 지휘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쩌면 클린스만 감독은 클럽에서 손흥민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라며 "독일 매체 키커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 후임자 후보에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달 27일 콘테 감독과 결별한 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면서 잔여 시즌을 맡겼다.
이후 율리안 나겔스만, 빈센트 콤파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을 차기 감독 후보로 고려하면서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었는데 돌연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클린스만 감독도 후보에 포함시켰다.
매체는 "만약 클린스만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 자리를 맡게 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 때까지 맡기로 한 한국 대표팀과의 약속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곧바로 "그러나 현 상태에서 그는 고려해 볼 만한 감독일 뿐, 유력한 후보라는 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매체는 토트넘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을 고려하는 이유들 중 하나로 손흥민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점을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부진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손흥민은 대표팀을 다녀온 뒤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4일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을 통해 한국 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다. 2-2 무승부로 끝났던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은 프리킥 득점을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이후 클럽으로 돌아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연속골에 성공하면서 3경기 동안 2골을 터트렸다.
매체는 "만일 클린스만 감독이 온다면 손흥민을 도울 수 있다"라며 "흥미롭게도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은 뒤 치르는 첫 경기인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45경기 24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40경기에서 12골만 넣었다"라며 "토트넘 수뇌부가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는 게 손흥민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여기는지 지켜볼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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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