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버려진 탕기 은돔벨레가 AC 밀란을 무너뜨릴 나폴리의 비밀 무기로 대변신한다.
나폴리는 오는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밀란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밀란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나폴리는 홈에서 역전을 노린다. 김민재, 잠보 앙기사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비밀 무기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나폴리가 준비한 비밀 병기는 수비수 주앙 제주스와 미드필더 은돔벨레다. 이탈리아 투토 나폴리는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 앙기사를 대신할 선수로 제주스, 은돔벨레를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은돔벨레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프랑스 출신 미드필더 은돔벨레는 자국 리그 명문 올랭피크 리옹에서 핵심으로 활약하다 2019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리옹에서 보여준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정확한 패스로 토트넘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리옹에 지불한 6500만 파운드(한화 약 950억원)의 이적료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을 만큼 토트넘이 건 기대는 컸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빠른 공수 전환이 특징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은 활동량과 수비 시 소극적인 압박은 더욱 치명적인 단점이 됐다.
결국 토트넘은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은돔벨레를 친정팀 리옹으로 임대 보냈다. 하지만 폼이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임대 초반 반짝 활약을 보인 은돔벨레였지만 리옹은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았다.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은돔벨레는 아예 입지를 잃었고, 이번 시즌에는 나폴리로 향했다.
나폴리에서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은돔벨레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고 있다. 시즌 총 36경기를 뛰었고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 미드필더 앙기사가 1차전 퇴장으로 결장이 확정되면서 선발 기회를 얻게 됐다. 스팔레티의 계획대로 은돔벨레가 비밀 무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