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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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母, 나 위해 굿당까지 팔아…마음 정말 안 좋았어"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3.04.16 22:3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이웨이' 송가인이 어머니의 희생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트로트가수 송가인과 그의 부모님 조연환, 송순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인 송순단은 "민요를 배우다가 판소리를 하면서 광주예고로 가게 됐다. 자기 오빠가 예고로 가니까 같이 보냈다. 우리 애들은 이 쪽으로 보내야겠다 싶어서 가르쳤다"고 송가인에게 국악을 가르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도 가수가 꿈이었는데 못 했다. 결국은 무속의 길로 왔다. 내 자식만큼은 대학 문턱이라고 밟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전했다.



이어 "농사만으로는 아이들을 가르칠 수가 없었다. 일 년에 돈을 벌면 학비와 학원비, 원룸에 사니까 월세에 권리금, 특강비, 생활비를 내야했다"면서 "내가 무속을 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을 가르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조연환 또한 "애들 엄마가 다 만들었다"며 "나야 겉으로 돌아다니기만 했다. 들에 나가서 일하고 술이나 먹고 그랬지, (애들) 뒤처리는 다 엄마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희들은 엄마가 아니면 이렇게 될 수 없었다'고 애들한테 그랬다"고 덧붙였다.

딸에게 트로트를 권유했던 이유에 대해 송순단은 "국악이 성공하기 어렵다. 나를 닮았으면 트로트를 잘 하지 않겠나 싶어서 과감하게 트로트의 길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송가인은 "엄마의 권유로 '전국노래자랑'에 나가게 됐다. 그 때 최우수상을 받고 연말 결산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이후에 작곡가님의 연락을 받고 앨범을 내면서 트로트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모친에 대해 "엄마가 열심히 살고자 하는 의지나 열정, 자식들을 위한 애착이 남들보다는 좀 더 강했던 거 같다"며 "지금도 항상 하루에 한 번씩 연락해서 걱정하신다. 아직도 부모님 눈에는 아이로 보이니까 그런 걱정을 하신다. 그런 걱정이 1순위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송순단은 "우리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이후로 가정부 일을 했는데, 한 달 월급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7500원이다. 엄마가 없으니까 한 쪽이 허하고, 결혼을 해도 엄마가 없는 비극은 어디에도 비교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심지어는 굿당을 팔아서 딸에게 돈을 준 적이 있기까지 했다고. 송가인은 "그때 마음이 안 좋았다. 엄마께서 정말 짓고 싶던 굿당을 많이 손해를 보고 파셨다. 내 집을 마련해야 해서다. 마음이 정말 안 좋았다. 지금은 배 이상으로 해드리고 있다. 뿌듯하다"고 전했다.

사진=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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