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된 마르셀 자비처가 다음 시즌에도 맨유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자비처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서 맨유로 임대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큰 부상을 당하면서 갑자기 임대가 결정됐다.
자비처는 맨유 입단 뒤 프리미어리그 8경기, FA컵 2경기, 리그컵 1경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2경기 등 총 13경기를 뛰었다.
아직 리그 데뷔골은 없지만 지난달 20일(한국시간) 풀럼과의 FA컵 경기에서 맨유 합류 후 첫 골을 기록했고, 지난 14일에는 세비야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정착한 자비처는 다음 시즌에도 맨유에서 뛰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자비처는 "맨유는 우리 계약이 이번 여름까지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 때까지 맨유에서 내 모든 걸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영입 옵션은 없지만 맨유에서 내 자리를 찾았다는 느낌이다. 이제 프리미어리그도 잘 알게 됐으며, 이 곳보다 더 좋고, 강렬하고, 힘든 곳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경기가 전쟁이다. 세계 최고의 리그다. 한 번 뛰어보면 비교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난 맨유에 머물고 싶다.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 결정은 나만 내리는 게 아니다"라며 맨유의 관심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자비처의 바람과 달리 맨유는 완전 영입은 꺼리는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은 자비처의 이적료로 최소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00억원)를 원하고 있지만 맨유는 이 정도의 이적료를 낼 의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맨유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구단 매각 문제도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적 자금이 빠듯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큰 지출은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
이어 "맨유에서 자비처의 미래는 매우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뮌헨은 적당한 제안이 오면 자비처를 내보낼 의향이 있다"고 이적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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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