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KT 위즈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리만큼 기분이 좋았던 것이 있다면 바로 강백호의 활약이다.
KT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10-3으로 대승을 거두고 3연패를 끊었다.
대체 선발 임무를 소화한 조이현은 4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무려 4명의 선수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강백호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 뜬공으로 침묵하던 강백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3유간으로 타구를 보낸 이후 전력질주해 공보다 먼저 1루에 도착했다. 문상철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6회와 8회에도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1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이후 12일 만의 3안타 경기였다. 8회초 대주자 송민섭과 교체되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3안타 활약 외에도 눈에 띄는 것이 또 한 가지 있었다.
바로 포지션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부진에 허덕이던 주전 우익수 조용호가 1군 엔트리서 말소되고 신인 정준영이 콜업됐다. 팀 입장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줘야 했다.
전날 지명타자로 나섰던 강백호는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주전 우익수로 경기를 시작했다. 2021년 5월 1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 694일 만이다. 까다로운 타구는 없었지만 무난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강백호는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5억 5천만 원이었던 연봉이 2억 9천만 원까지 삭감됐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은 준플레이오프서 키움 히어로즈에 2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올핸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8경기 동안 34타수 13안타 타율 0.382 2홈런 8타점을 기록했고 7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달성한 경기가 4경기나 될 정도로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9일 롯데전 이후 팀이 3연패에 빠진 기간에도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팀도, 본인도 더 높이 날아오르고 싶은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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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