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순 조정을 통해 올 시즌 개막 후 첫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고승민을 테이블 세터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 안권수(좌익수)-고승민(1루수)-렉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3루수)-안치홍(2루수)-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석(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눈에 띄는 건 2번타자 고승민 카드다. 고승민은 전날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가운데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공략하기 위해 개막 후 처음으로 테이블 세터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롯데는 지난해 켈리와 한 차례도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켈리는 2021년 롯데전 5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2.67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21 시즌 켈리에 11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강했던 한동희도 클린업 트리오에 이름을 올렸다. 한동희는 전날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고승민의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전날 밀어서도 장타를 치고 당겨서 홈런을 칠 정도로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고승민을 2번으로 전진 배치했고 켈리를 상대로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켈리에 통산 21타수 5안타, 타율 0.238로 고전했던 안치홍은 6번타자 겸 2루수로 나선다. 안치홍도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이 좋은 상태다.
서튼 감독은 "안치홍이 조금 편하게 켈리를 상대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6번타자로 나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유격수)-박동원(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으로 롯데 선발투수 한현희를 상대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