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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가 나타났다…박은선 "WC 골 꼭 넣고 싶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4.13 11:00



(엑스포츠뉴스 용인, 권동환 기자) 돌아온 '장신 공격수' 박은선(36·서울시청)이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 2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대승을 이끈 건 박은선과 이금민이었다. 이금민은 페널티킥 득점 2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박은선도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스코어 3-0을 만드는 이금민 멀티골 장면에서 180cm 장신 공격수 박은선은 높은 점프력을 통해 헤더로 이금민 앞에 공을 떨궈 주며 도움을 기록하는 정석에 가까운 포스트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난 7일 5-2로 압승했던 잠비아와의 1차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와 9년 만에 터트린 A매치 득점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박은선 2차전에서도 골망을 흔들려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여자축구에서 보기 드문 장신에 단단한 피지컬을 갖춘 박은선의 활약상은 오는 7월에 열리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경기를 마친 뒤 박은선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2골을 넣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고 패스나 킥이 좋았기에 쉽게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거 같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벨 감독도 박은선 활약에 크게 만족하면서 "월드컵 전까지 온실 속 화초처럼 아끼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벨 감독 발언에 박은선은 "(벨)감독님은 운동할 때나 경기를 뛸 때나 많이 배려해 주시면서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라며 "그래서 하라는 대로만 따라 하면 몸 상태도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월드컵 무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월드컵에 대한 소감에 대해서는 "다른 것보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갖고 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박은선은 태극마크를 달고 2003 미국 월드컵과 2015 캐나다 월드컵까지 총 2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모두 0골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 대해 "골을 넣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던 거 같다"라며 "이번에 월드컵 뽑혀서 가게 된다면 다른 것보다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중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잠비아전에 골을 넣으면서 36세 107일로 한국 여자 축구 최고령 득점 기록을 경신한 박은선은 "당연히 기록을 또 깨고 싶다. 월드컵에서도 골을 넣어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밝혔다.

박은선은 부상 없이 제 컨디션을 유지하고 월드컵에 참가한다면 45분만 뛰어도 경기의 흐름을 바꾸고 상대 수비를 혼낼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강팀에도 이런 피지컬을 갖고 있는 선수가 없다"고 할 정도다.

아쉬움만 남겼던 지난 두 번의 월드컵과 달리 이번엔 마지막인 만큼 웃겠다는 게 박은선의 각오다.

사진=용인미르스타디움, 권동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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